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폭격에 머리를 다친 아이를 아버지가 안고 있다. ⓒ美 월드비전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폭격에 머리를 다친 아이를 아버지가 안고 있다. ⓒ美 월드비전

미국장로교(PCUSA)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측에 즉각 휴전 협상에 임하라고 촉구해 줄 것”을 요청했다.

미국장로교는 22일 발표한 성명에서 “상황이 통제권 밖으로 벗어나고 있다. 분쟁이 있는 이 땅의 권력자들은 비양심적이다. 미국이 가자지구에 인도주의적인 차원에서 4,700만 달러를 긴급 지원한 것처럼, 휴전과 협상을 위한 방안을 이끌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단 지도자들은 “오바마 대통령은 모든 정치적 수단을 동원해 이 분쟁을 끝내고, 중동 지역의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모든 지원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존 케리 국무장관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동조하여 즉각적인 휴전과 평화 협상이 다시 이뤄지도록 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번 성명서에는 그래디 파슨스(Gradye Parsons) 부총회장, 제221회 총회 진행을 맡은 히스 K. 라다(Heath K. Rada) 장로, 장로교 선교기구 사무총장인 린다 브라이언트 발렌타인(Linda Bryant Valentine) 장로 등이 서명했다.

미국장로교는 지난달 20일 휴렛팩커드(HP)·캐터필러(Caterpillar)·모토롤라솔루션스(otorola Solutions) 등 친이스라엘 기업에 대해, 보유하고 있던 주식을 모두 매각하기로 결정했었다.

지난 8일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공격하면서 이스라엘-하마스 간 유혈 충돌이 시작된 이후, 현재까지 가자지구 사망자는 660명에 부상자도 4,300명을 넘어선다.

휴전을 위한 국제사회의 중재 노력이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피해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