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자
(Photo : 기독일보) 이성자 목사.

저는 우리 교회 여름 성경학교(VBS)를 참 좋아합니다. 온 교회를 휘젓고 돌아다니는 아이들의 밝은 모습과 그들의 티없는 웃음소리와 제법 의젓한 모습으로 어린 동생들을 돌보는 청소년 교사들의 열정적인 섬김과 자녀들을 바라보는 부모님들의 따뜻하고 흐믓한 표정들과 생명이라도 줄 것 처럼 보이는 그들의 가히 희생적인 봉사들이 저를 언제나 행복하게 합니다. 항상 올해가 최고라는 느낌으로 매해 VBS 를 맞이합니다만 올해도 마찬가지로 지금까지 중 최고의 여름 성경학교였다는 감동을 받습니다. 사실 저는 실제적인 진행에 참여하지 않기에 정확한 판단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목사는 준비과정을 눈여겨 보고 전체적인 교회의 흐름에 관심을 갖습니다. 아낌없이 올해 VBS 에도 "A"를 드리고 싶습니다. 하나님께서도 "A"를 주시리라 기대합니다.

무엇보다 일찍부터 VBS를 준비하는 모임이 보다 조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또한 어쩌다 저들의 준비모임을 지나치다 보면 대부분 매우 진지한 모습들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유년부 PTA 부모님들의 VBS를 위한 헌신적 준비는 모든 성도님들의 마음에 큰 도전이 되었습니다. 온 성전과 교회를 환상적 어린이 동산으로 꾸미시느라 많은 분들이 밤을 지새시며 전문가 수준에 이르는 수채화, 공예, 풍선 아트 등으로 너무도 멋진 실내장식을 해 주셨습니다. VBS를 앞두고 교회에 오면 늘 몇몇 부모님들이 늘 구슬같은 땀을 흘리시며 실내장식에 몰두하시던 장면들이 눈에 선합니다. 이런 말이 있습니다. "More preparation, more performance, less preparation, less performance" 충분한 준비 속에 진행된 VBS를 칭찬하고 싶습니다.

또한 모든 과정들이 처음부터 마칠 때까지 기쁨으로 진행되었음을 칭찬하고 싶습니다. 지난번 여름 축제 때도 "Joyful servants" 라는 문구가 새겨진 형광색이 도는 밝은 티셔츠를 입고 일체의 진행을 기쁨으로 섬기던 자원 봉사자 성도님들이 인상적이었는데, 이번 VBS 역시 기쁨으로 섬기는 교사들이나 부모님들의 헌신이 올해 VBS를 전체적으로 복되게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여름 축제와 마찬가지로 이번 VBS 역시 온 교회의 하나됨을 불러오는 계기가 되었음을 저는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어린이, 중고등부, 청년부, 어른들, 영어권, 한어권, 히스패닉권, 성도님들이 하나로 어우러져 교제하고 섬기고 나누고 즐기는 모습들이 이번 VBS 기간 내내 교회 곳곳에서 눈에 띠었습니다. 우리 교회는 다민족 사역의 비전을 따라 다양한 사람들이 모이는 곳인지라, 이런 기회들을 통하여 다른 문화의 사람들이 연합할 수 있음은 참으로 의미 있고 감사한 일이지요. 부디 이 하나됨이 온 교회적으로 번져갈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마지막으로 매일 아침 시작을 앞두고 성전에서 올려드리는 찬양과 경배와 준비 기도 모임이 특히 제게 큰 은혜가 되었습니다. 학생들과 교사들과 섬기시는 부모님들, 아이들의 안전과 하나님의 보호하심, 은혜, 축복 등을 간구하며 올려드리는 이 기도회 가운데 주님은 늘 임재하셨습니다. 아이들 가운데 임할 부흥을 기대하며 저도 간절히 부르짖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저들의 기도대로 신실하게 응답하사 VBS 모든 과정을 축복하셨음을 저는 기쁘게 증거합니다.

정말 이렇게 귀한 교회의 목사임에 감사를 드립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자녀들이 자라나고 있음에 소망이 생깁니다. 모든 영광 하나님께 돌립니다. 담당 전도사님을 비롯하여 수고하신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이번 VBS 주제대로 하나님의 사랑이 모두들의 마음 속에 계속하여 가득 부어지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