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남침례회가 동성결혼에 대한 기존의 입장을 바꾸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한 동성애와 관련된 논란에도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지난 10일부터 11일까지 이틀간 진행된 연차총회의 패널 토론에 참석한 남침례회 지도자들은 "반드시 동성애와 동성결혼에 대한 반대 입장을 고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남침례신학대학원(The Southern Baptist Theological Seminary) 알버트 몰러(Dr. R. Albert Mohler Jr.) 총장은 크리스천포스트와 가진 인터뷰에서 "남침례회는 일종의 확증으로서 매우 분명하게 이러한 입장을 갖고 있다. 지난 2000년 교단법이 개정되면서 이는 우리의 신앙의 고백처럼 여겨져 왔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날 세대 속에서, 남침례회가 동성애 이슈에 대해 모호하거나 혼란스럽게 될 것이라는 두려움은 없다. 그러나 앞으로 오는 세대에 있어서 이 문제는 우리의 도전이 될 것이다. 우리 다음 세대를 볼 때, 더욱 열심히 일해야만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Acts 29 미니스트리 대표인 매트 챈들러(Matt Chandler)는 "동성애에 대한 남침례회의 어떠한 논의들도 교단에 해를 끼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80년대 일어났던 투쟁은 성경의 무오성에 대한 것이었고, 그 다음 동성애 문제로 이어진 것으로 보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날 토론에는 몰러 총장, 챈들러 대표 이 외에 사우스이스턴 침례신학교의 총장이자 브룩힐스 교회 담임 데이비드 플랫 목사, 라이프웨이 CEO이자 대표인 톰 레이너 박사 등이 패널로 참석해 남침례회가 당면한 다양한 이슈에 대해 논의를 이어갔다.

패널들은 동성애적 충동이 있는 신자들을 대할 때, 성윤리에 대한 성경적인 입장을 견지하되 사랑과 수용적인 태도를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플랫 목사는 동성애적 유혹과 싸우고 있는 교인들을 받아들일 수 있는 따뜻한 공간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날 토론에서는 남침례회 교인들 가운데 10대들과 청년들의 수가 감소하고 있다는 최근 보고서의 내용, 한 교회에서 발생한 성적 학대 문제 등도 다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