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지역 기독장학재단(이사장 박상근)이 4월 3일(목) 저녁 7시 애난데일 소재 팰리스 식당에서 백삼숙 선교사(아이티 사랑의 교회, 사랑의 집)에게 아이티 지정장학생 2명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이날 함께한 전우주 선교사(휴스턴)도 올해부터 워싱턴지역 기독장학재단을 통해 아이티 신학생 2명에게 장학금을 지원할 것을 약정했다.

워싱턴지역 기독장학재단은 혼탁하고 부패되어 가고 있는 세대 속에서 자녀들을 위한 신앙교육의 절실함을 깨달은 신앙있는 어머니들이 힘을 모아 청소년 교육에 사명을 갖고 공부하는 신학생들에게 주님의 사랑과 함께 활력을 주기 위해 1981년에 설립했으며, 지난 33년간 미전역에 흩어져 공부하고 있는 347명의 신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수여했다.

2009년부터는 영어권 사역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인교회의 현실과 이민 2세들의 교육에 더욱더 힘쓰고자 영어권 사역자들에게 집중하고 있다. 아이티 지역 신학생들에게는 2010년 대지진 이후부터 꾸준히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지난 2002년 아이티의 수도 포르토프랭스 외곽 빈빈가인 시티솔레이에서 '엔나'라는 여자아이를 돌보는 것으로 사역을 시작했던 백삼숙 선교사는 현재 아이티 사랑의 교회, 아이티 사랑의 집, 아이티 한글학교 등을 통해 현지 아이들과 신학생들을 돌보며 사역 중이다.

이날 장학금 전달식에서 백삼숙 선교사는 "현지 신학생들이 미국이나 한국에서 2~3개월이라도 전도사 훈련과정을 받을 수 있다면 보다 세계적인 안목을 가진 목회자들로 성장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예수 그리스도의 군사들로 성장하고 있는 현지 신학생들과 목회자들이 목회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기도해 줄 것"을 당부했다.

백 선교사는 "현지에 나가 있는 저는 그저 심부름꾼이라고 생각한다. 후원자들과 기도해주시는 분들이 없다면 아무것도 할 수가 없기 때문"이라며, 다시 한 번 장학금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백 선교사는 "71세의 나이에도 '할머니'로 취급하지 않고, 은퇴하라고도 하지 않고 이렇게 일할 수 있도록 하시는 것이 감사하다. 연약한 자를 들어 쓰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다"며, "대지진 이후 많은 이들이 관심을 주고 있지만 아이티는 아직도 열악하고, 아직도 배가 고프고 가난하다. 이 땅이 하나님의 은혜로 충만해지고, 하나님께 영광돌릴 수 있는 땅이 되도록 기도해 줄 것"을 당부했다.

백삼숙 선교사는 4월 6일(주일) 오전 11시 버지니아장로교회(담임 민철기 목사), 9일(수) 저녁 7시30분 버지니아제일침례교회(담임 김제이 목사)에서 간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