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4년 뉴욕 우드사이드 지역에서 시작된 효신장로교회가 창립 29주년을 맞았다. 효신장로교회는 21일 주일예배를 창립기념주일로 지키고  교회창립의 의미를 되새겼다.

효신장로교회는 1948년 우드사이드 지역에서 교회를 개척, 현재는 뉴욕 한인의 중심지역인 플러싱에 위치하면서 뉴욕의 대표적인 중형교회로 성장했다. 문석호 목사는 1984년 교회창립 년도에 교육전도사로 섬기다 한국으로 돌아가 총신대학교 교수를 역임했으며 지난 2007년 방지각 목사가 원로목사로 물러난 이후 담임을 맡아 효신장로교회를 새롭게 이끌고 있다.

문석호 목사는 창립 29주년을 맞아 특별히 목회서신을 통해 효신교회가 앞으로 나아가야할 영적인 방향성을 제시했다. 문석호 목사는 이 서신에서 효신장로교회가 단순히 예배를 드리기 위해 모이고 흩어지는 공동체가 아니라 신앙·교제·섬김에 있어 하나된 혼연일체의 공동체가 될 것을 강조했다.

문석호 목사는 “공동체라는 것은 그저 몸과 몸들이 함께 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과 마음들의 모임이어야 한다”며 “신앙고백의 일치를 이루고, 아름다운 교제와 나눔을 통해 온전한 조화를 이뤄나가고, 섬김과 희생을 통해 성숙해지는 교회공동체가 효신장로교회 가족들이 이뤄야할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주일설교도 같은 맥락에서 전해졌다. 문석호 목사는 ‘이 복음의 은혜에 참여하는 자의 복’(빌1:3-11)이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29년의 세월 속에 우리는 얼마나 하나님을 기쁘게 했는가 정직하게 자신에게 반문해야 한다”며 “왜 주님께서 이 땅에 오셨고 무엇을 위해 십자가에 달리셨는가를 고민할 때 해답을 얻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이에 문석호 목사는 “예수님은 당신이 이 땅에 오신 이유를 생명을 얻게 하고 풍성하게 하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며 “성도들을 서로 섬기며, 가서 모든 민족으로 제자를 삼고 세례를 베푸는 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큰 사명이자 은혜의 참여하는 복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또 문석호 목사는 “교회가 29주년을 맞았다고 연수를 자랑할 것이 아니고, 또 자신이 몇 년을 교회를 섬겼다고 자랑할 것이 아니라 과연 우리가 이렇게 시간이 지나가면서 얼마나 주님의 고난에 동참하고 얼마나 고통받는 이웃들의 진정한 친구와 이웃이 되어 주었는가 살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예배에서는 창립 29주년을 맞아 특별히 선교사 파송식도 진행됐다. 아프리카 잠비아 선교 조재석 집사-조광주 집사 가정은 잠비아에서도 가장 살기 어려운 환경에 있는 몽구 지역으로 선교사로 떠난다. 조재석 집사는 효신장로교회 서리집사로 섬기면서 그동안 초등부와 중고등부 교육부장 및 조선족 지원팀장을 맡아 왔었다.

파송받은 잠비아 지역은 1964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후, 심각한 분열과 잔인한 지도자로 인해 고통받는 역사를 가졌다. 조재석 집사 가정이 파송받은 몽구 지역은 특별히 잠비아에서도 가장 못사는 지역으로 땅이 모두 모래여서 농업이 어렵고 잠베지 강에서 잡히는 생선으로 연명하고 있는 지역이다.

조재석 집사는 “몽구를 비롯한 잠비아 전 지역에 영적 대각성 부흥이 일어나도록 기도해 달라”며 “현지 목회자들이 영적을 깨어서 참된 목회자로 거듭나고 어린이와 청소년 성경교육과 구제사역을 위한 필요한 모든 것들이 채워지고 협력할 일꾼들을 만나기를 기도하고 있다”고 함께 기도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날 효신교회는 특별히 지교회 현황들도 교인들에게 소개했다. 효신교회의 지교회는 그린스보로 효신장로교회와 커네티컷 효신참사랑교회 2개 교회로 적은 인원으로 시작해 현재 꾸준히 성장 중에 있다.

그린스보로 효신장로교회는 2011년 11월6일 세워져 송병헌 목사가 담임으로 시무하고 있으며 어린이를 포함해 40명의 등록성도가 있고 평균 30명 정도가 주일예배를 드리고 있다. 커네티컷 효신참사랑교회는 2012년 9월 5가정 18명의 어른과 아이들이 예배를 드림으로 시작돼 4월 현재 18가정 45명이 함께 예배를 드리고 있다. 다음은 문석호 목사 목회서신 전문.

교회 설립 29년을 맞이하면서

사람들이 모여사는 것을 가르켜 ‘공동체’라고 한다. 그런데 진정으로 ‘모여 살아가는 모습’이란 그저 몸과 몸들이 함께 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과 마음들의 모임이어야 한다. 하기야 마음도 마음 나름이다. 그저 관심의 초점이 같은 마음을 가진 사람들로 이뤄졌다면 비록 공동체라고 하기는 한다해도 우리가 추구하는 하늘나라의 공동체, 즉 교회공동체가 될 수는 없다.

우리가 추구하는 성도들의 공동체는 어떠해야 하는가

우선 신앙고백의 일치를 이뤄야 한다.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의 주님으로 고백하면서 하늘의 진리를 따르는 사람들의 모임이어야 한다. 비록 우리 자신들 간에는 겉으로는 다르고 또 다르다 해도 우리의 속 사람은 예수를 공동의 준미으로 고백하고 그 말씀을 따르는 삶의 방향을 이뤄야 한다는 것이다.

아름다운 교회 공동체의 두 번째 요소는 아름다운 교제와 나눔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진정한 나눔이란 단지 눈앞에 놓인 물건을 주고 받는 것이 아니다. 서로의 생각을 이해하고 진정한 삶을 서로 나누면서 아름다운 조화를 이뤄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만일 서로를 깊이 알아가는 교제와 서로에게 필요한 것을 주고 받는 나눔이 없다면 아름다운 교회 공동체로서는 자격미달인 셈이다.

세 번째 강조하고 싶은 우리들의 공동체의 모습은 복음이 제시하는 바를 그대로 따를 때 필요한 섬김과 희생의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바로 여기에 이를 때 성도와 교회는 온전한 성숙함에 이르는 것이고 이러한 성숙함을 통하여 주님의 영광은 온전히 나타날 것이다.

창립 29주년을 맞이하는 올 해의 4월을 보내면서, 성도님들과 교회가 추구하는 교회의 본질은 변함없이 진행해 나가야 한다. 우리 하나님은 살아계신다. 담대함과 사랑으로서, 그리고 지극한 겸손함과 애정으로서 아름다운 공동체를 이뤄나가는데, 최선을 다하는 우리가 되어야 할 것이다. 29년의 세월이 흐르기까지 함께 하셨던 하나님께 영광을, 그리고 오늘의 우리가 만들어져 가는데 힘과 정성을 다하시는 모든 성도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