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폴란드 군과 2조2526억원(16억4400만 달러) 규모의 대형 미사일 계약을 체결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5일 경남 창원에서 폴란드 군비청과 천무 72기의 발사대와 사거리 80km·290km급 유도탄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번 '2차 실행계약'에는 천무 미사일 발사대 72기와 유도탄이 포함됐다. 한화는 앞서 1차 계약에서 K9 자주포 212문과 천무 218기를 수주한 바 있다. 

2차 계약으로 K9 자주포 152문과 천무 72기를 추가로 확보하게 됐다. 하지만 이번 계약은 올해 6월과 11월까지 한국-폴란드 정부 간 금융 계약이 이뤄져야 효력이 발생한다. 

계약식에는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와 아르투르 쿽텔 폴란드 군비청장, 홍남표 창원시장, 한국 국방부와 폴란드 국방·재산부 인사 등이 참석했다. 

손재일 대표는 "우리 정부와 폴란드 신정부의 신뢰 속에서 금융지원을 전제로 이번 계약이 이뤄졌다"며 "폴란드 안보에 기여하고 방산업이 양국 미래 산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국회는 지난 2월 수출금융 지원 한도를 늘리는 수출입은행법 개정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